전(伝)하는 라멘집, 「덴마루伝丸」

일본음식하면 맨 처음 떠오르는게 아마 라멘이 아닐까 싶다.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인 만큼, 일본 각지에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라멘집이 있다.

니가타도 라멘하면 빠지지 않는  지역인 만큼, 어디를 가더라도 라멘집이 눈에 띈다.

2016년 4월 21일까지 사진라멘집취재 1307

그 많은 라멘집 중에서도 이번에 방문한 라멘집은,

니시보리 로사(西堀ローサ) 지하상가에 위치하고 있는 덴마루.

입간판부터 식욕을 돋우는 라멘 사진으로 손님을 끌어들인다.

 

운영자는 이카라시 아키라씨. 아키라씨에게 가게 이름의 의미를 물었더니,

伝(전할 전)은 일본어로 전하다(伝える) 라는 뜻.

무엇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거짓없이 100% 니가타 면과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것과, 그럼으로 인해 나오는 맛을 전하고 싶다고.

그야말로 거짓없이 맛을 전하고 싶으시다고 한다.

 

丸(둥글 환)은 丸く収める(마루쿠 오사메루)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丸く収める란,  일본의 보편적인 정서로서,

다툼을 원만하게 해결한다. 싸움을 피하고 원만하게 끝내다. 둥글게 뭉치다.

등의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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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파 차슈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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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슈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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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슈라멘 얇은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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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과 카레 돈부리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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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코츠 츠케멘

츠케멘을 제외한 모든 라멘류는 얇은 면과 굵은 면중에 고를 수 있다.

나는 매운 파 차슈라멘을, 일행은 차슈라멘, 돈코츠 츠케멘, 라멘과 카레 돈부리 세트를 시켰다.

다 같이 나눠 먹을 수 있게 교자5개(400엔)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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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파 차슈라멘 굵은 면

사실 매운 파 차슈라멘을 주문하면서, 매운 맛을 기대하였으나,

한국인의 입맛에는 조금도 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매우 맛있었다.

파의 깔끔한 맛이 느끼함을 중화시켜주는 느낌.

딱 보면 빨간 고추가루도 보이고 조금은 매울까 생각했는데 역시 일본의 매운맛 정도는 한국인의 혀를 자극시키지 못하는 듯하다..ㅎㅎ

그래도 평소에 라멘은 느끼해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배부른데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다.

같이 간 프랑스 동료는 교자를 찍어먹는 라유(고추기름)도 맵다고 옆에서 난리였으니 아마 맵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츠케멘을 다 먹고 난뒤에는, 식은 국물을 다시 뎁혀서 주먹밥을 넣어주신다.

숟가락으로 조심스레 부숴서 섞어먹으면 완전히 새로운 맛이 나며 꽤 맛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양이 많아서 면 만으로도 매우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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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눈꽃 빙수도 즐길 수 있다(380엔). 맛은 딸기와 초코 중 선택.

양이 많아서 매우 배불렀지만, 입가심으로 초코 눈꽃 빙수를 하나 주문해서 나눠먹었다.

빙수 위에 올라가는 잼은,

사도(佐渡)의 ハーブと完熟ブルーベリーberries라는 유명 블루베리 농장의 잼을 사용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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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게 안쪽을 보면, 곳곳에 글씨가 써진 액자가 걸려있다.

운영자인 아키라씨는,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남동생이 있다고 한다.

남동생분 이름은 마코토.

가게에 들어선 순간 워낙 예쁜 글씨라, 멋진 그림이 걸려있는 것 보다도 더 분위기가 산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워낙 악필이기에, 저렇게 멋있게 글자를 쓰는 사람을 동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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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탄 나.

동경하는 것은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다리가 아니라,

어떤 일에도 꺾이지 않는 강하고 밝은 마음」

「계단이 가득한 세상.

어떤 이에게는 길이어도

나에게는 막다른 길」

「형은

장애인인 동생이 있다는 이유로

심한 말들을 듣지만

너 때문이라고 한 적이 없다」

 

우리는 계단이 있다는 것이, 앞으로 갈수 있다는 의미지만

마코토씨에게는 계단이 앞으로 더 이상 갈 수 없는 막다른 길이다.

당연한 생활에 잠시나마 감사함을 느낀 것도 다 마코토씨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함을 느꼈다.

 

액자의 글을 읽으며,

마코토씨가 지금까지 얼마나 고생해 왔는지, 얼마나 상처를 받아왔는지

담담한 말투에, 깨끗한 필체에 드러나는 듯 하다.

아키라씨가 몸이 불편한 동생을 얼마나 아끼는지도 느껴져온다.

 

이렇게 동생을 아끼는 마음은, 다른 모든 장애인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식재료인 파를 공수해오는 방법에서도 드러났다.

장애인들이 재배하는 파를 고집하여 사 오신다고.

장애인들이 재배했다고 해서 그 야채들에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님에도

소외받는 경우가 많기에, 본인이 파를 구입한 것을 계기로 하여,

다른 사람들도 편견을 버리고 구입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란다.

 

그리고 영업이 끝난 가게에서 정기적으로 챌린지 라이브를 열고 계신다.

챌린지 라이브가 무엇인고 하니,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이면 와서 자유롭게 노래를 불러도 된다는 것이다.

기타와 반주를 해주시는 분도 있고 물론 마이크도 준비되어 있다. 그야말로 한번 챌린지(도전!!!!)해보는건 어떨까.

 

다음에 와서 노래 불러보라고 해서 “저 노래 진짜 못해요 자신없어요”라고 했더니 웃으시며 상관 없단다.

그야말로 도전이다! 다들 관대하게 즐겁게 들으신다고.

그리고 자기가 노래부르지 않아도 그냥 보러오는 것도 당연히 가능. 보통 매회 20명정도 모인다고 한다.

운영자 아키라씨는 매우 쾌활하시고 유머러스한 분이셨다.

페이스북을 보면 챌린지 라이브 등의 공연일정 등이 정보가 자주 갱신되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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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1일까지 사진라멘집취재 1310

메뉴

참고로, 이 가게의 가장 인기메뉴는 돈코츠 라멘 얇은 면이라고 한다.

추천 세트는 라멘과 차슈 돈부리 철판 세트(880엔)라고.

난 이번에 매운 파 돈코츠 라멘 두꺼운 면으로 먹었는데, 재방문해서 인기메뉴와 추천세트를 먹어봐야겠다.

어떤 메뉴를 시켜도 절대 실패하지 않는 라멘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키라씨의 거짓없는 맛을 내고싶다는 신념이 나에게도 느껴진 듯 하다.

 

 

주소  니가타시 주오쿠 니시보리 마에도오리6-894-1 니시보리 로사

(新潟市中央区西堀前通 6-894-1 西堀ローサ)

전화번호 025-224-5221

영업시간   11:00~15:00  17:00~22:00  (첫번째,세번째 주 월요일 정기휴일)

메뉴   파 라멘(800엔), 매운 파 차슈라멘(900엔), 교자5개(400엔), 라멘과 차슈돈부리 세트(880엔) 등.

페이스북   https://m.facebook.com/tonkotuden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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